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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뿅

부산 영도 고등어 낚시 다녀오다!!

간만에 다녀온 영도 고등어 낚시 ㅎㅎ

 

오랜만의 부산출장~

예전에 부산 살때는 몰랐는데 부산이 정말 따뜻하다.

서울에는 기온이 영하 2도였는데

부산으로 내려가면서부터 점차 기온이 올라가더니

영상12도를 넘어 영상14도까지 되더라 결국엔 너무 더워서 입고갔던

파카를 벗고 가벼운 외투로 갈아입었다.

 

같은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날씨가 차이가 나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그렇게 따뜻한 겨울을 즐기며 이번 출장의 스케줄을 거의 끝나갈때쯤

출장을 같이온 친구녀석이 낚시나 하러가잔다

오랜만의 낚시 얘기에 콜!! 하며 부산 영도로 출발 하였다.

 

예전부터 부산살면서 낚시를 가끔 즐기곤 했던 우리라 트렁크에는 항상 낚시 관련된

용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늘상 가는 포인트로 가기 시작하였다.

포인트는 영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개구이 포장마차가 즐비한 주차장에서 오른쪽의 산으로 조금 오르다보면

차가 더이상 갈수 없는곳이 나온다.

거기에 잘 주차를 한후

(여기서 오르막길에 이상하게 주차를 했다간 산불단속 아저씨에게 전화가 온다)

주차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부터 다시 낚시를 하기 위한 포인트로 가는 길이

30여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거리상으로 2~3키로 정도 되는데 등산로를 따라가다

옆길로 세어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야한다.

 

어떻게 발견했냐면 예전에 낚시하러 영도에 와서 머뭇거리고 있을때

지나가던 아저씨가 자기만 믿으라며 아무에게도 안알려주는 포인트인데

오늘은 심심하니 같이 가자 하여 갔다.

처음에 갈때 좋게 따라가다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는동안

이사람이 우리를 납치하려 하나 생각하며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도착한 그곳은 정말 절경이었다.

 

부산해변 특유의 깍아지는 절별에 파도가 무수히 치고 있었으며

정말 단 한사람도 낚시를 하지 않는 그곳

멀찍히 3~4명이 충분히 낚시를 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며

느낌상으로도 굉장한 포인트 였다.

 

역시 가까이가서 보면 맑은 물아래 고기때가 보인다

물론 그래봐야 고등어 아님 학꽁치였지만 무튼

이번에 낚시를 하러 간곳도 거기였다.

 

가면서 그때 그 포인트를 가르쳐 주셨던 아저씨가 아직도 계시려나 얘기를 하며

춥다고 생각한 따뜻한 부산의 겨울 날씨를 느끼며

산기슭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간만에 갔지만 변한곳은 없는거같았다.

예전에 군대의 보초를 쓰던 낡아 빠진 초소가 눈에 띄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솔찬히 무서워서 그러진 못했따.

 

나중에 심령사진처럼 뒤에 누군가가 서있을거 같기도한 그런곳이다.

그리고 한참을 내려가 예전의 절경을 그대로 간직한 그곳에 도착하여

미끼를 투척후 낚시를 하였다.

 

여기가 낚시하기 괜찮은 이유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줄이 엉키지도 않아 좋은곳이다.

넣자마자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몇시간을 시간이 가는줄도 모를만큼 잡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작은 깔치도 나온다.

고등어는 제법 살이 올라 통통했다.

그래봐야 이런고등어는 횟감으로는 별로이고 집에서 잘 손질해서

고등어 조림으로 먹어야 먹을만하다.

그리고 깔치역시 구워먹기보단

찜으로 먹는것이 괜찮다.

 

그 이유는 고등어라고 해서 다같은 고등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식당에서 혹은 술집에서 먹는 고등어의 대부분은

노르웨이 고등어다.

육질이 부드럽고 살이 많아 굉장히 맛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점박이 고등어는

살도 작을 뿐더러 살이 굉장히 딴딴하고 육즙이 없어

퍽퍽하다 그래서 보통 이런 점박이 고등어들은

찜이나 조림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국산 고등어도 보면 커다란것이 많은데 요런것들은

구워 먹으면 굉장히 맛있는것을 볼 수 있다.

 

간만에 잡은 고등어와 깔치를 들고 이거 어떻해야하나 망설였지만

부산에 아는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고

별다른 고민없이 삼촌께 전화를 걸었다.

 

마침 일마치고 집에서 쉬고 계시니 잡은 고등어와 깔치를 들고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잘마무리 하고 잡은 물고기를 트렁크에 실어 삼촌댁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비린내나는 옷들과 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삼촌께서 잘 손질한 물고기들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우리는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하하하

너무 비린내가 나서 더이상 물고기 생각은 나질 않았다.

고등어 낚시는 하면 굉장히 입질도 좋고 잘잡혀서 재미가 있어서 좋은데

비린내는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미끼로 쓰는 크릴새우의 비린내도 굉장한데다

막 건져올린 고등어의 냄새도 굉장하다.

 

아무튼 간만에 부산에서 즐긴 굉장한 낚시였다.

사실 사진을 더 많이 올리고 굉장히 더 잼있게 쓰고 싶었지만

내글을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지금 왜이렇게 문맥만 맞춘 글들을

사진 한장에 많이 적는 이유를 !!

그럼 안녕히!!